후기 게시판 

강좌명: 16기 등대지기학교

강혜진

7강 후기)  

공부를 잘 한다는 이유로 실질적 관련성이 없는 반대급부를 너무 많이 제공한다.  정말 공감합니다.

실제 저희반 아이들도 이번에 성적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서 스마트폰을 좋은 것으로 바꾸어 준다거나 하는 등의 보상을 받는 경우를 많이 보았고요..  또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게 되면 그 외의 다른 부족한 부분들이 큰 문제가 되더라도 눈감아주거나 인정해주는 것도 있고요..

불수능 소송 영상 보다가 너무 눈물이 나서 방에 들어가서 계속 울었네요. 제가 고 3때 수능 보러 갈 때도 아빠 차 타고 가고 있는데 하나 둘 모여드는 수많은 고3 친구들을 보니 이 하루를 위해서 고생했을 게 너무 안쓰러워서 눈물이 났었거든요. 응원 와 주신 담임 선생님은 제가 수능을 못 볼까봐 긴장해서 우는 줄 아셨을 텐데 사실 그래서 운 건 아니고 이름도 모르는 같은 수험생 친구들이 불쌍해서 울었던 건데...

그 때 기억도 나고 또 이제는 제가 가르쳤던 아이들.. 사실 저도 학교 들어오기 전에는 사교육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었는데 그 때 만났던 아이들이 올해 수능을 보았어요. 임용에 붙어서 학교로 발령나고도 연락하고 지내는 아이들이 모의고사 보고 9월 모고 보고 울고 불고 하면서 전화왔을 때도 기억 나고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특하고 응원해주고 싶은데, 그 일을 하는 것과는 상관없는 수능 등급으로 그 과를 지원하지도 못하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도 문제지만, 대학이 인생의 필수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맘에 종종 얘기하는데 수능을 한 개 틀리고 두 개 틀리고에 따라서 학벌이 갈리고 연봉이 갈리는 세상에서 막연히 니가 하고 싶은 일이 대학이 필수적이지 않으면 안 가도 된다고 말하는 게 아이들에게 와 닿지 않았겠죠.

그래도 이렇게 끊임없이 노력해주는 분들이 계심에 감사합니다.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마음이 먹먹했어요.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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