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기 등대지기학교] 경쟁 교육이 현실에서 작동하는 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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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성도, 자주성도, 공공성도 부족한 사학의 역할이 그리도 중요한 줄 정말 몰랐네요. 그런데 우리의 현대 교육 도입 괴정이 스스로 고민한 결과물이 아닌 일방적 이식 과정이었기 때문에 이 지경에 이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배경을 가진사회에서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제도들을 이식만 하고 우리만이 지향해야할 가치에 대한 고민의 노력 없이 수십년 동안 땜질만 하고 그 토양에 뿌리 내린 학벌주의에 의한 임금 및 고용의 분배 관행이 이 아수라장을 만든 것 같습니다. 모두가 아이들을 위한다면서 행해졌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제대로 할 수 없다는 현실 앞에서 학교의 존재 이유가 다시 궁금해 집니다.
복잡한 미로를 설계만 해 놓고 알아서 헤쳐 나가라는 국가의 무책임과 누구나 문제를 인식하지만 내 앞에서는 한 쪽 눈을 감아야 하는 이 회전목마에서 빠져나갈 방법은 무엇일까요? 어렵네요.